하이네 필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남부 필드와 하이네 늪지대에서 자동 사냥을 하고 있다. 약 1주일 가까이나 머문 이곳에서 더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기사는 60레벨에 습득하는 바운스 어택(명중 +6)으로 엘모어 격전지 등을 노려볼 수 있지만, 다른 클래스는 그럴 형편이 못 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말로 65레벨, 혹은 그 이상까지 크랩맨 밭에서 죽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참담한 심정일 터.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하이네 필드를 공략할 요령이 필요가 있다. 정말로 65레벨. 아니, 70레벨까지 하이네 필드에서 있어야 할지 모르는 일 아닌가.

요정 입장에서 하이네 필드에서 주의해야 할 몬스터는 '터틀 드래곤'이다. 사람이 아주 적은 서버는 사실 비홀더와 라미아가 위협적일 수 있지만, 인구가 많은 서버는 터틀 드래곤이 더 문제다. 터틀 드래곤은 근접 무기를 손상시키고, 원거리 피해는 50%밖에 받지 않는다. 하여 기사는 다마스커스 검이나 뇌신검, 마족의 검이 강제된다. 요정은 관통 옵션의 부재로 터틀 드래곤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사실 크랩맨 밭을 제외하면 하이네 필드에서 터틀 드래곤이 없는 곳은 없다. 하이네 필드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터틀 드래곤이 잘 안 보이는 곳도 분명 존재한다. 바로 잊혀진 섬 선착장부터 남부 필드를 거쳐 이어지는 해안가 라인이다.

위 이미지는 하이네 필드에서 약 7일 동안 사냥하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터틀 드래곤' 분포보다. 데포로쥬01, 하딘09, 린드비오르07 서버에서 약 7일 동안 자동 사냥하며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터틀 드래곤과 도플갱어가 어디에 많이 있고, 또 어디에 적게 분포되었는지를 조사했다.

살펴보니 터틀 드래곤이 하이네 필드 중앙에 있는 로서스 섬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북쪽에 모여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로서스 섬을 감싼 해안가 주변에도 꽤 있었다. 반면, 잊혀진 섬 선착장과 남부 필드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즉, 요정을 비롯한 여러 클래스가 자동 사냥을 돌리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몇몇 서버에서는 사이하의 활을 착용한 요정이 남부 필드에서 안정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요정들이 많이 몰리는 크랩맨 밭보다 격수가 많은 남부 필드 사냥이 더 많은 경험치를 얻는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가장 많은 데포로쥬01 서버에서 56레벨 요정 캐릭터(+8 화할, AC -81)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사냥해봤더니, 시간당 약 5.1%의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요정으로 안정적으로 자동 사냥을 돌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추가 세팅이 필요하다.

자동 사냥을 돌려두면 캐릭터는 항상 11시 방향을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격수 기준, 남부 필드로 텔레포트하면 떨어지는 자리에서 자동 사냥을 3시간 정도 진행하면 항상 로서스 섬 바로 아래 부근까지 올라가 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캐릭터가 11시 방향으로 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현상을 잘 이용하면 2~3시간 동안 해안가에서 안정적인 자동 사냥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터틀 드래곤의 개체 수가 적고, 선공 몬스터인 라미아의 출현 빈도가 낮아 하이네 필드 다른 구역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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